[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가까이가 국민의힘 후보 교체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후보 교체에 찬성하는 응답이 46.3%로, 반대 의견 37.8%보다 높았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절반 이상인 57.0%가 후보 교체에 반대했다. 보수층에서도 50.4%가 후보 교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8~9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교체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찬성' 46.3%, '반대' 37.8%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9%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윤석열 후보 교체에 찬성했다. 20대 50.6%, 30대 56.8%, 40대 50.7%로, 20대에서 40대까지 윤 후보 교체에 찬성하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50대에서는 찬성 42.8% 대 반대 40.4%로, 윤 후보 교체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많았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찬성 37.9% 대 반대 47.4%로, 윤 후보 교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역별로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윤 후보 교체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광주·전라에서는 57.5%가 윤 후보 교체에 찬성 의사를 보였다. 보수진영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윤 후보 교체 찬성 응답이 각각 44.0%, 46.9%로, 반대 의견보다 다소 높았다. 서울에서는 찬성 43.9% 대 반대 38.1%, 경기·인천에서는 찬성 46.6% 대 반대 39.3%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찬성 44.9% 대 반대 42.0%, 강원·제주에서는 찬성 36.3% 대 반대 35.5%로 팽팽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는 찬성 46.9% 대 반대 32.5%로, 윤 후보 교체에 찬성한다는 여론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다. 진보층에서는 찬성 52.3% 대 반대 29.6%로, 찬성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찬성 40.2% 대 반대 50.4%로, 절반이 넘는 응답이 윤 후보 교체 반대에 손을 들어줬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윤 후보 교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찬성 34.1% 대 반대 57.0%로, 반대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48.4% 대 반대 41.7%로, 윤 후보 교체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찬성 50.6% 대 반대 29.8%로,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7명, 응답률은 7.1%다.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