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2만1000명분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국내 상륙하면서 입원·사망 확률을 크게 낮출 '게임체인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100만명 분량'의 먹는 치료제로 하루 확진자 1만명 발생을 가정할 경우 고위험 경증·중등증 적응 환자 비율(약 32.5%)과 처방률(약 90%) 등을 고려할 때 1년간 투약할 수 있는 물량으로 분석하고 있다.
니트마트렐비르와 리토나비르라는 2가지 의약품이 함께 포장된 팍스로비드는 중증화율을 낮추는 항바이러스제로 증상 발현 후 5일 내에 복용을 시작해야한다. 복용은 분홍색 니트마트렐비르 정제 2개와 흰색 리토나비르 정제 1개를 하루 2회씩 5일간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사회관계서비스망(SNS)를 통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최초로 국내에 도착했고 이르면 내일부터 첫 투약이 이뤄진다"며 "백신에 더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또 하나의 무기를 손에 넣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 확진자 1만명 발생을 가정하더라도 고위험 경증·중등증 적응 환자 비율(약 32.5%)과 처방률(약 90%) 등을 고려할 때, 1년간 투약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번에 들어오는 초도 물량은 약 2만1000명분으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대상자에게 먼저 투여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13일 국내 도입됐다. 경구용 치료제 종류는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2만1000명분이다. 사진은 화이자사가 제공한 경구용 치료제 모습. 사진/뉴시스
다음은 국내 첫 도입으로 생소한 팍스로비드 복용법과 주의사항에 대한 Q&A.
팍스로비드 몇 알씩, 어떻게 복용하나.
팍스로비드는 니트마트렐비르와 리토나비르라는 2가지 의약품이 함께 포장되어 있다. 분홍색 니트마트렐비르 정제 2개와 흰색 리토나비르 정제 1개를 하루 2회씩 5일간 복용해야 한다.
보관은 어떻게 하나.
15~30 섭씨온도(℃)의 실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사용기간은 제조일로부터 12개월이다.
발생 가능한 부작용은 어떤 게 있나.
임상시험을 통해 관찰된 주요 부작용으로는 미각이상, 설사, 혈압상승 및 근육통 등이 있다.
상태가 호전되면 복용을 중단해도 되나.
몸 상태가 좋다고 느끼더라도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복용을 잊은 경우 전 복용 시간을 기준으로 8시간이 지나지 않았다면, 기억나는 즉시 복용해야 한다. 복용을 잊은 경우에는 놓친 용량을 건너뛰고 다음 회차 용량을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면 된다. 한꺼번에 두 배의 용량을 복용하면 안 된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경우에는 어떻게 하나.
임신부 또는 수유 중인 산모를 팍스로비드로 치료한 경험은 없다. 임신부와 태아의 경우, 팍스로비드 복용의 유익성이 치료의 위해성보다 클 수 있다. 임신 중인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하다.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는 동안에는 성생활을 자제하거나 효과적인 기구 피임법을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팍스로비드 복용 후 남은 약 팔거나, 지인에게 주어도 될까.
복용 후 남은 약을 판매하는 행위는 의약품 불법 판매에 해당한다. 가족 등에게 무상 수여하는 경우도 불법이다. 불법 판매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 알선·광고하는 경우에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팍스로비드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약물은.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해선 안 되는 의약품 성분은 총 28개로 다음과 같다.
드로네다론, 라놀라진, 로바스타틴, 리팜피신, 세인트존스워트, 실데나필, 심바스타틴, 아미오다론, 아팔루타마이드, 알푸조신, 에르고타민, 카르바마제핀, 콜키신, 클로자핀, 트리아졸람, 페노바르비탈, 페니토인, 페티딘, 프로파페논, 플레카이니드, 피록시캄, 피모자이드, 메틸에르고노빈, 디히드로에르고타민, 미다졸람(경구), 퀴니딘, 프로폭시펜, 루라시돈
팍스로비드 병용금기 일반의약품 중 세인트존스워트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은 총 22개로 다음과 같다.
노이로민정(유유제약), 마인트롤정(동국제약), 미시업정-골드(정우신약), 심미안정(에이치엘비제약), 에버퀸정(태극제약), 에스미정(비보존제약), 에스큐정(테라젠이텍스), 지노플러스정(진양제약), 훼라민큐정(동국제약), 히페린정(동성제약), 명원정(한국신약), 센스업정(아이월드제약), 시메신-플러스정 (영풍제약), 아름정(미래제약), 에스몬플러스정(삼익제약), 제일세라민큐정(한국파비스제약), 페리시정(서울제약), 페미센스정(광동제약), 페미영정(부광약품), 헤라큐정(서흥), 헤피리온정(동구바이오제약), 훼민업정(일양약품)
정부가 화이자로부터 구매한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가 13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을 통해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