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모씨 사망에 대해 '허위로 상상했던 이야기에 대한 부담이 커져서 생긴 일'로 규정했다.
송 대표는 1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이씨 사망에 대해 "허위로 상상했던 이야기에 대한 부담감이 커져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는가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고 했다.
이씨는 지난 2018년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모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 주식 등 20억원을 줬다며 관련 녹취록을 친문 성향 단체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에 제보했다.
송 대표는 "이씨가 최모씨라는 사람과 자기들끼리 '뇌피셜'로 소설과 상상에 기초해 '20억원의 변호사비가 갔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 무슨 녹취록이냐"며 "사람이 어떤 것에 집중하다 보면 자기의 상상을 진실로 믿는 착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녹취록에)이 후보의 음성이 직접 들어간 것도 아니다"며 "이 후보와 관련되지 않은 사람이 이상하게 만들어서 소설에 소설을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이러한 죽음을 정치적으로 악용해 흑색선전하는 것은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변호사 대납 의혹 제기가 악의적인 주장이라는 것을 (입증하는)검찰 진술서가 공개됐다. 고인의 사인도 고혈압 등에 따른 대동맥 파열로 밝혀졌다"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개인의 불행한 죽음까지 악용해 저급한 네거티브 공세를 펴고 있다"고 성토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남부권경제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