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KDB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2030 월드엑스포 유치, 가덕도 신공항 예타면제 등 부산 유권자를 겨냥한 지역 공약을 대거 공개했다. 윤 후보는 부산을 세계 최고 해양도시, 첨단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윤 후보는 15일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부산이 세계 최고 해양도시로, 첨단도시로 발돋움하려면 금융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금융산업 없이 이런 일을 이뤄낼 수 없다"며 "KDB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GTX 건설, 가덕도 신공항 예타면제 등을 부산 지역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윤 후보는 "부울경GTX 건설로 부울경 30분 생활권 시대를 갖게 하겠다"며 "가덕도 신공항도 시작할 거면 화끈하게 예타면제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2030 월드엑스포 유치를 지원하며 가덕도 신공항을 그 기반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국가균형발전을 이끌 동남권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해 부울경GTX를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외에도 윤 후보는 이날 부산 공약으로 부산항 북항재개발 사업, 경부선 철도 지하화, 55보급창·8부두 군사시설 이전,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등을 들고 왔다.

 

윤 후보는 부산 당원과 시민들에게 "부산은 항상 힘이 넘치고 역동적인 곳이다. 저도 부산에 올 때마다 늘 기운을 받고 간다"고 말했다. 현 정부를 향해서는 방역, 탈원전 등을 비판하며 "자영업자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주먹구구식 엉터리 방역대책을 바로잡겠다. 이념 중심 부동산 정책, 탈원전 정책을 바로잡고, 국민을 편가르는 정치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