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제조업체들이 올해 우리나라 제조업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차전지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매출이 회복되는 등 전체 제조업 매출이 견실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 1분기 제조업 경기와 관련해서는 다소 고전할 것으로 봤다.
16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제조업 매출 전망 BSI는 100(기준점)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하다는 의미다. 반대로 100 미만이면 경기가 안 좋아질 것으로 본다. 이번 조사는 국내 제조업체 1000개를 대상으로 지난달 8일부터 30일 사이 진행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업체들의 2022년도 국내 제조업 연간 매출 전망 BSI는 105로 기준점을 웃돌았다. 산업유형별로는 신산업이 111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ICT부문(109), 기계부문(102), 소재부문(102) 등이 뒤를 이었다. 종자자규모별로는 대형업체(118)가 중소업체(101)보다 상대적으로 더 낙관적이었다.
주요 업종별 매출 전망 BSI는 신산업의 이차전지(122)를 비롯해 ICT부문의 반도체(114)와 무선통신기기(109), 기계부문의 일반기계(104), 소재부문의 화학(110) 등 다수 업종이 100을 상회했다. 반면 디스플레이(97), 철강(95), 섬유(88) 등 일부 업종은 100을 하회했다.
이와 함께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 및 올해 1분기 제조업 전망은 다소 주춤할 거란 전망이다.
국내 제조업의 2021년 4분기 현황은 시황(96)과 매출(98) BSI 모두 100을 여전히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1분기 제조업 전망은 시황(95)과 매출(96) BSI가 100 밑으로 동반 하락하면서 2021년 1분기 전망치(시황 92, 매출 94)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1분기 내수(97)와 수출(98) 전망치도 4분기 만에 100 밑으로 다시 하락했고 설비투자(101)와 고용(104)은 100 상회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매출 현황 BSI는 ICT부문(101)과 대형업체(109) 등에서 100을 웃돌았고 전분기 대비 기준으로는 대부분 상승 전환했다.
1분기 매출 전망 BSI는 신산업을 제외한 다수 유형에서 매출 감소 우려로 전분기 대비 대부분 하락했다. ICT부문(98)과 기계부문(95)이 4분기 만에 100을 밑돌았고 소재부문(93)도 2분기 연속 100을 하회하는 모습이다. 대형업체(99) 역시 100을 조금 밑돌고, 중소업체(93)는 3분기 연속 100을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4분기 매출 BSI는 반도체·무선통신기기·정유 등을 제외한 다수 업종이 100을 하회했다. 2022년 1분기 전망 BSI 역시 무선통신기기·자동차·정유 등 다수 업종이 100을 밑돌았다.
16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들이 올해 제조업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