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LG전자(066570)가 가열 성능이 떨어지는 인덕션 용기를 사용하더라도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쿼드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인덕션 전기레인지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에 적용된 기술은 인버터 코일에 전류를 통과시키는 입구 역할을 하는 반도체(IGBT, 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를 기존 LG 제품 대비 2개에서 4개로 늘려 코일의 부하를 낮춘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에너지를 용기에 전달함으로써 저효율 용기에서도 조리속도가 빨라진다.
LG전자 모델이 저효율 인덕션 용기를 사용하더라도 조리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지는 LG 디오스 '쿼드 인버터' 인덕션 전기레인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LG전자는 용기가열지수가 5인 저효율 인덕션 용기를 써서 실험한 결과 신제품과 비슷한 화력을 가진 3300와트(W)의 LG 디오스 인덕션 전기레인지(모델명: BEI3MST)보다 대화구 기준으로 조리속도가 2.3배 빨랐다. 이번 실험은 국제 시험인증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이 검증했다.
LG전자 인덕션은 화구에 인덕션 전용 용기를 올리고 화력을 9단계로 설정한 다음 잠금 버튼과 해당 화구 버튼을 동시에 3초 이상 누르면 타이머 표시창에 총 10단계로 용기가열지수를 표시해준다. 용기가열지수는 LG전자 내부 기준에 따라 총 10단계로 구분한다. 숫자가 10에 가까울수록 빠르게 가열된다. LG전자는 이 지수가 5~8인 경우 자성이 약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저효율 용기로 정의하고 있다.
신제품은 △코일과 용기간 거리를 줄여 가열 속도를 향상시킨 2층 코일 구조 △안전한 조리를 위한 최고 등급의 내열 코일 △과열을 최소화하는 최적의 코일 설계 △과열을 사전 방지하는 코일 과열감지 센서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핵심부품 보호 설계 등 화력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5중 고화력 부스터’ 기술로 3400와트 초고화력의 국내 3구 플러그타입 인덕션 제품 중 최저 전기료를 구현했다.
더욱 강화된 안전성도 갖췄다. △상판 온도의 급상승을 감지해 자동으로 출력을 제어하는 ‘상판 과열방지 시스템’ △과열 방지를 위한 풍량을 상황에 따라 조절하는 ‘변속 쿨링팬’ △정전기로 인한 오작동을 방지하는 ‘정전기 방지 시스템’ 등 22종의 안전장치시스템을 탑재했다.
긁힘에 강하고 청소하기 편한 미라듀어 상판, 핵심부품인 스마트 인버터 IH(Induction Heating) 코일 10년 무상보증 등 LG 디오스 인덕션의 차별화된 장점은 그대로 계승했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144만~179만원이며 18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이현욱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전무)은 “차원이 다른 편리함, 차별화된 성능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신제품을 앞세워 LG 디오스 전기레인지만의 새로운 고객 경험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