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국 학원·독서실·마트·영화관 등 '방역패스' 해제

"마스크 상시착용·비말배출 적은 시설"
"예외범위·처벌 등 개선…제도 운영합리화"
오미크론 검출률 26.7%…"주말 우세종화 예측"
해외유입 확진자 중 94.7%가 '오미크론'

입력 : 2022-01-17 오전 9:05:02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보습학원·독서실·박물관·영화관·대형마트 등 마스크 상시 착용이 가능하고 침방울 배출이 적은 시설에 대한 방역패스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덕척 복지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지금은 방역패스를 확대했던 12월에 비해 유행규모가 감소하고 의료여력이 커졌다"며 "방역원칙과 제도 수용성을 고려할 때 위험도가 낮은 시설의 방역패스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의 상반된 (방역패스)판결에 따라 지역 간 혼선도 발생하고 있어 정비가 필요하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정부는 보습학원·독서실·박물관·영화관·대형마트 등 시설에 대한 방역패스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세한 사항은 중대본 회의 후 발표하겠다"며 "방역패스의 예외범위와 처벌 등에 대한 현장의 개선의견도 조속히 결정해 제도 운영을 합리화하겠다"고 부연했다.
 
권덕철 장관은 "지난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검출률은 26.7%로 그 전주인 12.5%의 두 배를 넘어섰다"며 "확산세가 매섭다"고 우려했다.
 
권 장관은 "해외유입 확진자에서는 94.7%가 오미크론으로 분석됐고, 주한미군 등 외국인 집단감염을 통해 경기도와 호남권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미크론은 델타변이에 비해 중증화율이 낮으나 전파력이 2~3배인 바이러스로 우리 방역·의료체계에 불확실성을 안겨주고 있다"며 "질병청의 분석모델에 따르면 이번 주말쯤으로 우세종화가 예측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국가들의 선례와 데이터를 빠르고 꼼꼼히 분석 최적의 전략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지자체와 관계부처에서는 해외입국자와 외국인들의 오미크론 감염 확산을 막는 것에 총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보습학원·독서실·박물관·영화관·대형마트 등 마스크 상시 착용이 가능하고 침방울 배출이 적은 시설에 대한 방역패스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발언하는 권덕철 장관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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