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산업은행은 1일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달러화 9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8월말 스위스 프랑 시장에서 4년 만기 2억 스위스 프랑(약 1억8000만달러) 발행을 마친지 1주일만에 또 다시 장기 국제공모채 발행에 성공한 것.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5년6개월 만기로 발행금리는 연 3.25%다. 미 국채 5년물 수익률에 1.8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것으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발행된 한국계 동일만기 국제채권 중 가장 낮은 가산금리로 발행됐다. 변동금리로 전환할 경우도 '리보+1.46%포인트'로 역시 최저수준이다.
9억달러 발행에 총 38억달러가 주문했으며 전세계 270개 투자가들이 참여했다.
아시아지역 투자가가 43%, 유럽 19%, 미국 38%였으며, 기관 성격별로는 펀드 50%, 은행 20%, 중앙은행 15%, PB 등 기타가 15%를 차지했다.
이번 딜은 바클레이즈, 씨티, 크레딧 애그리콜, 도이치뱅크, JP모건, KDB아시아가 담당했다.
산은 관계자는 "스위스 프랑화와 미 달러화 시장에서의 연이은 발행 성공으로 산은 민영화에 대한 전세계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장기적인 지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2010년 하반기 중 발행될 한국계 국제공모채 발행시장에 청신호를 줬다"고 밝혔다.
산은은 이번 채권발행자금을 이달 중순 만기 도래하는 글로벌 본드 등 외채상환과 외화대출수요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