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제6회 전국 장애학생 e스포츠 대회가 2일 양재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장애학생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건전한 여가생활 개발을 위해 국립특수교육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
CJ인터넷(037150)이 공동주최했다.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개회식에서 “힘들 때가 많지만 그때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다짐을 한다”고 말하며 ‘나는 할 수 있다’를 선창해 장애학생들을 격려했다.
대회 종목은 장애영역에 따라 정해졌는데 지체학생들은 턴제로 운영돼 상대적으로 느긋하게 진행할 수 있는 야구게임에 참여했다.
시각장애 학생들은 맹인용으로 제작된 ‘오델로’로 기량을 겨뤘다.
발달장애 학생들은 직접 몸을 움직이는 ‘위(wii) 스포츠 볼링’을, 청각장애 학생들은 소리가 들리지 않는 상태로 ‘피파온라인’을 즐겼다.
주최측은 “특히 기능성게임인 ‘위 스포츠 볼링’이 장애학생의 운동과 공간지각 능력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장애학생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특수학급학생과 일반학급 학생이 함께 팀을 이뤄야 하는 종목도 마련됐다.
평소에 주의집중을 하기 힘든 발달장애 학생들도 게임을 하는 시간동안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구마구’에 참가한 지체 장애학생 박종호(대구 보건중학교 2학년) 군은 “여름방학동안 대회에 나오기 위해 연습했다”며 “‘마구마구’를 하면서 실제로 야구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박군의 팀을 인솔한 박장우 대구 보건중학교 교사도 “평소 아이들이 야외활동을 잘 하지 못하는데 간접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장애학생을 포함해 교사, 학부모, 일반학생까지 모두 1700명이 참여했다
한편 이날 교육문화센터에서는 전국 특수학교 학생 정보경진대회와, 특수교육산업 홍보전, 전국특수교육정보화 세미나 등 장애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함께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