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드팩토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메드팩토(235980)는 지난 20~22일(미국 현지시간)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위장관종양심포지엄(ASCO Gastrointestinal Cancers Symposium)에서 췌장암 대상 '백토서팁' 병용요법 임상시험 디자인을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메드팩토가 이번에 공개한 내용은 박준오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주도하는 임상에 대한 것이다. 임상은 췌장암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치료옵션으로 사용되는 5FU/LV/오니바이드(5-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오니바이드) 화학요법에 백토서팁을 병용투여한 임상 1b상으로 진행된다.
췌장암은 조밀한 세포외 기질이 암을 둘러싸고 있어 항암제의 접근이 어려워 항암치료 반응이 낮은 난치병이다. 암이 췌장 이외의 부위로 퍼지지 않고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건강한 상태인 경우에는 수술 치료가 가능하지만 많은 환자들은 절제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진단된다. 췌장암은 증상 없이 초기에 발견되더라도 수술 후 재발이 잦기 때문에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췌장암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치료옵션으로 사용되는 5FU/LV/오니바이드 화학요법은 대표적인 치료요법이다. 이번 임상에서는 5FU/LV/오니바이드 화학요법에 백토서팁 병용요법 시 안전성을 확인한다. 메드팩토는 이번 임상 결과를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메드팩토는 지난해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백토서팁과 5FU/LV/오니바이드를 병용한 동물실험에서 암세포의 전이 및 생존율 개선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 내용을 바탕으로 같은 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메드팩토가 지난 4월 AACR에서 발표한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백토서팁과 기존 췌장암 치료요법인 5FU/LV/오니바이드를 50일간 병용투여한 결과, 암 세포의 전이가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투약군과 기존 요법의 생존율이 각각 23%, 53%를 기록한 반면, 백토서팁 병용투여군은 84%의 생존율을 보였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췌장암 관련 임상에 대한 데이터는 연내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임상 결과 발표와 별개로 글로벌 임상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