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이달 소비자심리가 2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확진자 폭증에도 부스터샷 접종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도가 낮은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4로 지난달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1년 12월)와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낮으면 그 반대다.
CCSI는 지난해 9월 103.7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상승 반전한 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103.8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3.8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CCSI는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 증가로 지난달 3.8포인트 하락했다가 방역 조치 강화, 오미크론 위험도가 매우 높음에서 중간으로 변경되면서 이달 1일 0.6포인트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지수 중 2개가 상승세를 보였다. 향후경기전망지수가 93으로 5포인트, 소비지출전망지수가 111로 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1, 생활형편전망지수는 96, 가계수입전망지수는 100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또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6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낮아졌다.
CCSI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 취업기회전망지수는 92로 경제 회복 기대심리가 호전되면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예고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른 139를 기록했다.
아울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0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금리 상승,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2020년 5월(96)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물가인식은 2.7%로 전월과 같았다.
이 밖에도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를 기록하는 등 전월과 동일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4로 지난달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사진은 한 은행 관계자가 원화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