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포스코(005490)가 지난해 철강 사업과 주요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에도 철강 시황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난해를 뛰어넘는 77조원 이상의 매출 목표도 제시했다.
포스코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76조3323억원, 영업이익 9조238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32.1%, 284.4% 증가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7조1960억원을 기록했다.
철강 부문은 경기 회복에 따라 주요 제품 판매가 늘면서 전년보다 생산량이 늘었다. 상반기엔 철광석, 하반기에는 석탄값이 크게 올랐지만 강재 가격을 적기에 올리면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아울러 크라카타우포스코,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등 해외철강법인도 글로벌 시황 회복과 판매가격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철강 시황 개선과 친환경차 구동모터 사업 등 투자 법인 실적 호조로 호실적을 냈다. 신성장부문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이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를 본격 양산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연결 기준 77조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조강 생산량과 제품 판매 목표로는 각각 3억6500만톤, 3억4700만톤을 제시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지난해 철강 사업과 주요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포스코
해외투자에도 속도를 낸다. 인도네시아에 상하공정 투자를 진행하고 인도에 일관제철소 합작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 미국에서는 친환경 전기로 일관제철소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를 물적분할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회사는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와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로 나뉜다.
포스코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철강 기업 이미지를 벗고 2차전지 소재, 수소 등 친환경 사업 회사로 도약한다. 철강을 넘어 친환경 미래소재 전문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인 셈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날 임시 주총에서 "경영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철강과 신사업 간의 균형성장을 가속화하고, 사업 정체성 또한 친환경 소재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성장주로서 노력이 기업가치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