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하반기 미국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을 제기하며 올해 400개의 부실은행이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3일(현지시간) 열린 이탈리아 '암브로세티포럼'에서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부 대형 은행들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온 반면, 지원에서 제외된 800여개의 부실 중소은행들은 절반 가량이 도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소형 은행들은 기업 및 가계 부채가 악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주택금융 또한 많은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며, "이같은 성장둔화는 채권, 주식, 자금시장에 모두 영향을 미쳐, 올해 미국경제의 성장률은 1%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의 소비가 회복되지 않는 한 전세계 다른 국가들의 성장도 힘들다"라며, "이미 독일을 제외한 유럽 전 지역이 침체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