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16억 달러 가까이 줄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1월 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615억3000만 달러로 전월 말(4631억2000만 달러) 대비 15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줄면서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며 "아울러 국내 금융기관이 한은에 지급준비금으로 예치하는 지준예치금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외환보유액은 작년 4월과 5월 2개월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6월 미 달러 강세 등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다시 7월부터 4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가 11월부터 감소 반전했다.
지난달 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 인덱스(DXY)는 97.26으로 전월(95.97) 대비 1.3% 올랐다.
주요 통화의 대 미 달러화 환율을 살펴보면 지난 12월 말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각각 1.6%, 0.8%씩 절하됐다. 또 호주 달러화는 2.8%, 엔화는 0.2%씩 절하됐다.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4090억7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26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277억7000만 달러로 111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52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8000만 달러 줄었고, IMF포지션은 46억1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역시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전달 대비 8억 달러 감소한 4631억 달러이며 세계 8위 수준으로 집계됐다.
1위는 중국으로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278억 달러 증가한 3조250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1조4058억 달러) △스위스(1조1100억 달러) △인도(6336억 달러) △러시아(6306억 달러) △대만(5484억 달러) △홍콩(4969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1월 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615억3000만 달러로 전월 말(4631억2000만 달러) 대비 15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사진은 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