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쑥쑥 크는 전기레인지 시장…주도권 경쟁 '치열'

1위 SK매직…쿠첸·쿠쿠·코웨이 각축전
안전성 제고 및 보더리스·온도계 접목 등 기능 다양화

입력 : 2022-02-07 오후 2:33:5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전기레인지가 가스레인지를 대체하면서 시장 주도권 경쟁이 뜨겁다. 하이라이트 겸용인 하이브리드 레인지로 기존 가스레인지 중심이던 시장에 연착륙을 시도하는 한편 안전성을 높이고, 화구의 경계를 없애는 등 기능과 성능이 강화된 인덕션을 출시하는 등 기업간 경쟁이 치열하다. 
 
7일 중견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은 2018년도 80만대 수준에서 매년 10~20만대 가량씩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는 120만대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1구 프리스탠딩 인덕션까지 포함해 14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반면 가스레인지 시장은 2018년 145만대이었지만 지난해 110만대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전기레인지 대 가스레인지 비율이 2018년 40대 60에서 지난해 55대 45로, 전기레인지가 처음으로 가스레인지를 추월하며 가스레인지에서 전기레인지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초기에는 밀레, 틸만, 지멘스 등 외산 중심으로 소규모 시장이 형성됐지만 쿠첸이 2013년 국내서는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레인지를 출시하면서 국산 전기레인지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기에는 인덕션과 하이라이트가 함께 탑재된 제품이 주를 이뤘고, 최근 들어 안전성과 화력을 높이고, 화구 경계를 없앤 인덕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SK매직의 보더리스 인덕션(IHR-BQ40E). 사진/SK매직
 
전기레인지 시장 1위는 SK매직이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매직이 지난해 출시한 보더리스 인덕션은 촘촘하게 배열된 듀얼쿼드 코일로, 사각지대없이 12개 쿠킹존에서 3400W의 초고화력을 사용할 수 있다. 자동으로 용기의 위치와 크기를 감지해 조작부에서 화구를 선택하지 않아도 화력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259~279만원이다. 
 
쿠첸 프리 인덕션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 사진/쿠첸
 
쿠첸은 지난해 프리 인덕션 하이브리드 10월 매출이 9월에 비해 353%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위·아래로 배치된 인덕션2구에 하이라이트 1구를 더한 것으로, 인덕션 2구는 가열경계가 없는 프리존 화구로 사용이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출시한 3구 올 인덕션 레인지는 B2C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쿠첸은 지난해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B2B시장서 3만대 이상을 수주하면서 빌트인 전기레인지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코웨이 노블 인덕션 프리덤. 사진/코웨이
 
코웨이(021240)는 지난해 노블 국내 최초로 화구 간 경계선을 완전히 없앤 100% 올프리 인덕션인 노블 인덕션 프리덤을 출시했다. 원하는 위치에서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용기를 가열할 수 있다. 패키지로 판매되는 전용 쿡웨어를 통해 자동 밥짓기 기능을 선택하면 별도의 불 조절 없이 밥을 완성할 수 있다. 기존 사이즈(580mm)외에 와이드형(921㎜)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는데 이 제품은 469만원(일시불가) 에 달한다.
 
쿠쿠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인덕션레인지에 탐침형 무선 온도계를 접목한 셰프스틱 인덕션을 출시했다. 1월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535%나 늘었다는 설명이다. 탐침형 온도계 셰프스틱은 용기에 담긴 고기, 국물, 기름 등 식재료에 바로 꽂아 사용하는 방식으로, 인덕션레인지 본체와 연동되는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화력, 가열시간, 재료자체 온도 측정 등 세부적인 요리 컨트롤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분위기에 대해 "최근에 전기레인지의 편의성과 안정성, 화력 등 성능이 대폭 강화되면서 시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기레인지가 가스레인지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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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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