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이번 ‘CES 2022’에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많이 참여했습니다. 신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이 우리나라의 희망입니다. 특별한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기술 스타트업들이 재산입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열린 CES 2022 혁신상 수상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9일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 혁신상을 수상한 K-창업기업 6개사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CES 혁신상 수상기업을 축하·응원하고, 권칠승 장관 취임 1주년을 맞아 창업기업들이 전하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부의 혁신 창업생태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혁신상을 수상한 △루플 △링크페이스 △에바 △에이아이포펫 △택트레이서 △히포티앤씨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스타트업 해외전시회 지원사업’을 통해 전시회에 참가해 수상하게 됐다.
CES 혁신상은 박람회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CES 최고의 영예로 불린다. ‘CES 2022’에서는 국내 벤처·창업기업 74개사가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국내 벤처·창업기업은 디지털 건강(헬스)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날 참석한 기업들은 중기부의 지원이 사업 진행에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로보틱스 기술융합 물류 재고 자동인식 서비스를 개발한 전철우 택트레이서 대표는 “창업부터 투자까지 모든 지원을 패키지로 받아 4명이라는 적은 숫자의 직원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태명 히포티앤씨 대표는 “창업진흥원의 기술 창업 투자프로그램인 팁스가 매우 도움이 됐다. 컨설팅도 적극적으로 해주고 다듬어줘서 ‘CES 2022’에서 수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애로사항으로는 글로벌 진출, 규제, 특허 비용, 부품 비용 등에 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AI기반 반려동물 질환 진단 및 토탈 케어 서비스 기업인 에이아이포펫은 글로벌 진출 지원 창구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허은심 에이아이포펫 이사는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 각 나라의 약관, 개인정보 처리 규정이나 절차 등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데 물어볼 창구가 없다”며 “해외 진출 기업들이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관련 부처 등을 연결해 주는 창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또 기업의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해외에 나가기 전 해외 특허 등을 출원해야 하는데 여기에 드는 비용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중소기업의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특허 관련 비용 등을 정부가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외이도염 예방을 위한 귀 건강 관리 디바이스 제작 업체인 링크페이스의 임경수 대표는 부품 수급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임 대표는 “반도체 부품 등의 가격 상승으로 10배나 더 주고 부품을 구입하기도 했다”며 “지난해부터 2억~3억원이 부품대금 선금으로 묶여있는 상황에서 현재까지 부품도 못 받고 자금도 회전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중기부에서 부품 공동구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가 보증하는 등의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고 답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