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CJ ENM(035760)이 지난해 미디어 및 음악 부문 고성장으로 전년 대비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CJ ENM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3조5524억원, 영업이익 2969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8%, 영업이익은 9.1% 증가했다.
미디어 부문은 연간 매출 1조7745억원, 영업이익은 16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연간 기준 최대치다. 티빙 유료 가입자가 직전 분기 대비 18.9% 증가했고 디지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7% 늘어나는 등 고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4분기에는 편성 확대로 인한 제작비 증가와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93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커머스 부문은 연간 매출 1조3785억원, 영업이익 1201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중심 투자 확대 및 TV채널 운영 비용 등 고정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음악 부문은 연간 매출 2819억원, 4분기 매출 98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영화 부문은 연간 매출 1174억원, 영업손실 282억원을 기록했다. 라이브러리 수출과 미국·터키 등 해외 프로젝트 통한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미국에서 개봉한 'Hide & Seek' 등의 극장 매출이 부진했다. 국내에서는 '연애 빠진 로맨스', '해피 뉴 이어' 등의 극장 개봉이 있었으나 위축된 국내외 극장·공연 시장 여파가 지속돼 영업손실을 냈다.
CJ ENM은 올해 압도적인 콘텐츠와 상품 경쟁력 확보, 멀티스튜디오 및 글로벌 사업 확장, 주주 친화 경영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등을 통해 연간 매출 4조30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특히 콘텐츠 제작을 강화해 티빙에서는 400만 이상의 유료 가입자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올해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채널 시청 점유율 및 티빙 유료 가입자 증가 등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