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노트'를 대체할 울트라 모델이 포함된 새로운 갤럭시 S시리즈를 출시했다. 오는 25일 공식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2가 그 주인공이다. 갤럭시 S22시리즈의 중간 모델 플러스와 최상급 모델 S22 울트라를 14일 사용해 봤다.
먼저 갤럭시 S22 플러스와 갤럭시 S22 울트라는 외관상으로도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전면부에서 보면 플러스 모델은 모서리를 둥글게 깎았고, 울트라 모델은 각진 사각 형태다. 다만 측면부는 두 제품 모두 '엣지' 형태 곡선으로 그립감을 살렸다. 제품은 울트라가 좀 더 크다. 디스플레이도 플러스가 6.6인치, 울트라가 6.8인치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최상급 모델인 갤럭시 S22 울트라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S시리즈 최초로 S펜이 자체 내장됐다는 부분이다. 실제로 내장된 S펜을 사용해 보니 그동안 전자펜의 단점이었던 딜레이(레이턴시)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실제 펜을 쓰는 느낌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 울트라 모델과 플러스 모델.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시리즈 전 모델 패키지에 100% 재활용 용지를 사용했다. 사진/조재훈 기자
또 펜으로 글씨를 쓰면 검색창에 단어 그대로 변환 적용됐다. 이같은 기능은 엄지손가락으로 타자를 치는 것보다 펜을 쓰는 게 편한 사용자들에게 탁월한 선택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S펜은 좌측 하단에 위치하며, 누르면 빠져나오는 방식으로 탈착이 용이했다.
두 제품의 카메라 디자인도 차이가 있었다. 울트라는 컨투어컷, 이른바 '카메라 섬'이 없는 디자인이다. 따라서 울트라는 후면에 렌즈만 남아 심플한 느낌을 주지만, 플러스 모델은 전작과 동일한 카메라 섬 형태를 취했다. 기본형 모델인 갤럭시 S22도 플러스와 같은 디자인을 채용했다.
카메라 성능은 갤럭시 S22시리즈 모두 한층 진화했다. 울트라 모델에는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2.4㎛(마이크로미터) 이미지센서를 포함 1억800만 초고화소 카메라,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광학 3배와 10배의 1000만화소 망원 카메라 2개 등 후면 카메라만 총 4개가 탑재됐다.
삼성 갤럭시 S22시리즈 울트라 모델과 플러스 모델의 후면부. 카메라의 디자인에 차이가 있다. 사진/조재훈 기자
실제 울트라 모델로 맨눈으로 정확히 보이지 않는 부분에 망원경처럼 줌을 사용해 당겨보면 먼 곳에 있는 간판도 쉽게 식별할 수 있었다. 갤럭시 S22 플러스 역시 전작 대비 약 23% 큰 2.0㎛ 크기의 센서를 탑재했으며, 슈퍼 클리어 글래스를 적용해 빛 번짐을 줄였다.
이번 갤럭시 S22시리즈에는 과거와 달리 충전기가 빠지는 등 패키지 구성품이 적다. 비닐도 보이지 않았다. 최근 친환경이 화두가 되면서 패키지를 줄여나가는 추세가 반영된 듯 보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번 패키지의 포장재를 100% 재활용 용지로 만들었다.
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 울트라 모델과 플러스 모델 전면부. 디스플레이 크기는 울트라가 6.8인치, 플러스가 6.6인치다. 사진/조재훈 기자
전문가들도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미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S22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기술과 그리고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점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럭시 S22시리즈는 오는 25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차례로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하고, 25일 공식 출시된다. 친환경과 성능까지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은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의 판매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