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지난해 신작 공백에 부진한 실적을 낸
펄어비스(263750)가 올해는 신작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펄어비스는 올해 기대작으로 꼽히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 일정을 확정했다. 당초 지난해 출시에서 일정이 잠정 연기됐는데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출시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15일 진행된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당사와 퍼블리셔의 합의 하에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테스트(CBT)와 출시 날짜는 확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이날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알리지는 않았으나 그동안의 성과를 전했다.
김경만 CBO는 “지난해 기술 테스트를 진행한 데 이어 1월에는 실제 론칭 필드 수준의 콘텐츠와 BM(비즈니스모델)을 선보이며 피드백을 받았다”며 “잔존율, 결제율 수준이 기대치 이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CBT를 1분기 중 실시한 뒤 빠르게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펄어비스는 IP(지식재산권) 확대와 차세대 신사업 준비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펄어비스는 자체 개발 차세대 엔진과 기술 등을 활용한 메타버스 사업을 신작 준비와 함께 병행하고 있다. 정경인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엔진 성능이 현재 시장을 선도하는 상용엔진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면서 "신작 개발과 출시를 우선순위에 둔 상태이지만 추후 진행상황에 따라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내용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임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해 키우는 P2E(플레이투언) 게임 사업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펄어비스는 메타버스 기반의 게임 '도깨비'와 자회사 CCP게임즈의 이브 시리즈를 중심으로 NFT(대체불가능한토큰) 접목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정 대표는 "기술의 발전으로 이용자들은 주어진 게임을 단순히 즐기던 수동적인 모습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수익까지 창출하는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은 이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펄어비스는 지난 몇년간 관련 기술을 연구하며 도입 가능성을 검토해왔다"면서 "펄어비스와 CCP게임즈 모두 지속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노하우가 있으며, 안정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붉은사막', '도깨비' 등 신규 IP에 대한 일정은 추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지난해 게임스컴과 TGA를 통해 도깨비를 두 차례 공개했다"면서 "붉은사막의 경우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가며 출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자세한 일정은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펄어비스는 지난해 매출 4038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 72.6% 줄어든 수치다. 4분기 매출은 1180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7%, 28.5% 증가했다.
펄어비스 사옥. 사진/펄어비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