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가 18일 경북 상주시 풍물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상주=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경북 상주를 방문해 문재인정부의 4대강 재자연화 사업을 폐기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아무리 바보라도 28번 실수할 수 없다"며 집값 폭등을 비판했다.
윤 후보는 18일 경북 상주시 풍물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민주당 정권은 이명박 대통령께서 하신 보사업, 4대강 보사업을 폄훼하며 부수고 있다"며 "이 것을 잘 지켜 이 지역 농업용수와 깨끗한 물을 상주·문경 시민이 마음껏 쓰도록 지켜내겠다. 걱정하지 마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국민의힘 선대본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제출한 '제20대 대통령선거 매니페스토 비교 분석을 위한 질의서' 답변에 따르면, 윤 후보는 문재인정부 100대 국정운영 과제 가운데 '지속가능한 국토환경 조성'을 3대 폐기 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다. '지속가능한 국토환경 조성'은 인위적인 4대강 사업을 중단하고 자연에 맞게 재조성하겠다는 뜻으로, 이에 따라 4대강에 설치된 16개 보 가운데 2021년 기준 11개가 개방되며 수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윤석열 후보와 임이자 의원이 18일 경북 상주시 풍물시장에서 함께 유세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윤 후보는 이와 함께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강하게 비판하며 국민 갈라치기를 통한 득표를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들의 집값 폭등, 많이 보셨지 않나. 건국 이래 처음 보는 현상"이라며 "아무리 바보라도 28번 실수할 수 없다. 이건 일부러 그런 것이다. 집 없는 사람과 있는 사람을 갈라치기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 정권보다 수백조원을 더 썼는데 일자리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며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 때보다 주 36시간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는 더 줄었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4대강 재자연화를 '친수관리와 이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며 '폐기'를 밝혔다. 녹조에 발암물질이 발견되고, 이 물을 농수로 사용한 농작물조차 독성을 띠는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냐. 아니면 모르는 것이냐"며 "4대강 재자연화 폐기라니, 강물을 가두어 '녹조라떼' 독성 오염 계속하겠다는 뜻이냐"고 따져 물었다.
상주=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