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8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구미=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추모관에서 헌화·분향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대전환 위기에 박 전 대통령의 경제·사회 혁명 정신을 배우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18일 경북 구미시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생가 옆에 마련된 추모관에서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사진에 헌화와 분향을 하는 등 예를 갖췄다.
윤 후보는 생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실행하시고 농촌 새마을운동을 통해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사회 혁명을 이뤄내신 분"이라며 "미래를 준비하셨고,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투자하셨다"고 고인을 높게 평가했다.
윤석열 후보는 18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관에 헌화·분향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어 "지금 세계적 대전환기이고, 코로나로 인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개척해야 한다"며 "방명록에 쓴 것과 같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사회 혁명을 지금의 시대에 맞춰 다시 꼼꼼하게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방명록에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사회 혁명 다시 제대로 배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윤 후보 방문에 맞춰 많은 시민이 모여 들었다. 이들은 윤 후보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했다. 한 시민은 윤 후보를 향해 "박근혜 대통령한테 사과부터 하십시오"라고 외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내달 초 자신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군에 마련된 전원주택으로 향할 예정이다. 신년 특별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된 그는 삼성서울병원에 머물며 건강을 회복 중이다. 국정농단 특검팀에 합류한 것을 시작으로 적폐청산 수사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에 오른 윤 후보와는 구원이 있다.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보수 표심이 요동칠 수도 있다.
구미=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