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사외이사 "신사장 해임없다"..라-이 다음수는?

정행남 재일한인상공회의소 고문, 라 회장 만나 신 사장 해임 반대 입장 밝혀
김종창 "추석 전 금감원 검사 끝나기 어려울 것"

입력 : 2010-09-08 오전 8:11:18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신한금융지주 사태가 장기전 양상이다. 라응찬 회장-이백순 행장측이 세운 신상훈 사장 해임 계획이 일본 주주 반대라는 복병을 맞은 탓이다. 최근 이 행장이 일본지역을 찾아 주주들을 설득했지만 신 사장 해임건에 대한 교포주주들의 반응은 냉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급기야 일본 주주인 정행남 사외이사(재일한인상공회의소 고문)는 전날 신한지주의 라응찬 회장을 전격적으로 찾아와 신사장 해임에 대한 반대입장을 못박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고문은 라 회장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신 사장 해임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사회 개최에 반대하지 않으며 이사회가 열리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지주(055550) 재일교포 주주의 대표격인 양용웅 재일한국인본국투자협회장도 같은 날   "신한은행이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에 대한 고소를 취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재일 사외이사들이 잇따라 현 사태에 대해 '신 사장 해임 반대'를 주장하면서 이사회가 열리더라도 신 사장 해임이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12명 이사 가운데 과반수인 7명 참석, 참석자 과반수인 4명 찬성으로 안건을 통과시킬 수 있다. 재일교포 측 이사는 4명에 불과하지만 재일교포들이 가진 신한금융 지분은 11%로 1대 주주다.
 
한편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라 회장에 대한 차명계좌 검사를 서두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추석 전 라 회장 검사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신협 50주년 행사에서 라 회장 검사 결과 시점에 대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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