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한 기술패권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메타버스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이광형 총장을 초빙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방역 수칙을 준수해 최소한의 간부들만 현장에 참석하고, 그 외 직원들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이번 특강은 공정위가 디지털 시장과 기술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이고, 실제 혁신이 작동되는 방식과 혁신의 진화 방향 등을 거시적인 시각에서 조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정위는 앞서 지난 1월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을 초빙해 플랫폼 경제, 인공지능(AI), 로봇 등 신기술 관련 전문가 특강을 두 차례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특강에서 이광형 총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대전환의 세 가지 키워드로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확산 △인구절벽 등 인구구조의 변화 △메타버스 등 인공지능의 발달을 제시했다.
이 총장은 이 같은 4차 산업혁명 변화 흐름 속에서 글로벌 패러다임이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한 기술패권의 시대로 전환됐다고 언급했다.
지리적인 위치가 중시되던 '지정학의 시대'에서 벗어나 기술패권이 중시되는 '기정학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과 함께 메타버스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도 부연했다.
조성욱 위원장은 "공정위는 디지털 경제에서 혁신과 창조가 꽃피우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디지털 공정경제 구현을 중점 추진 중"이라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정해져있어 누구도 꿈꿀 유인이 없고, 공정한 기회와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공정경제가 실현돼야 경제 주체들이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정위의 디지털 경제 구현을 위한 노력에 카이스트의 높은 기술적 전문성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이광형 총장을 초빙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내 위치한 공정거래위원회. 사진/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