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가 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디지털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서울’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올해 집중 추진할 문화정책 3대 전략 10대 핵심과제를 23일 발표했다. 전통·현재·미래가 공존하는 ‘세계 5대 문화도시’를 목표로 총 6080억원을 투입한다.
먼저 서울시는 2027년까지 △의정부 △경희궁 △한양도성 단절구간(4.9km) 등을 단계적으로 디지털 복원·재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풍납동 토성의 경우 발굴 현장을 디지털콘텐츠로 시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2026년까지 디지털 체험관을 조성한다.
조선시대 전통 민가 정원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서울 성북동 별서’도 단계적으로 매입·복원한다. 이를 2025년까지 개방을 목표로 정비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조선왕조 수도방위 시스템을 주제로 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2027년을 목표로 추진한다. 올해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록과 탕춘대성의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을 추진하고 경기도와 협력해 통합 보호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광화문광장 일대를 디지털 문화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리빌딩 프로젝트’도 시작된다. ‘뉴 세종 디지털아트센터’로 재탄생하는 세종문화회관과 재개장하는 7월부터 세종문화회관에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되고, 올해부터 매년 12월엔 광화문 주요 건물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축제’가 열린다.
문화예술 인프라도 확충한다. 50년만에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친 삼청각이 3월 재개장한다. 국내 최초 예술책 문화공간인 ‘서울아트책보고’는 8월, 미술관과 기록원이 결합된 신개념 ‘서울시립아카이브’는 9월에 각각 개관한다. 서울공예박물관·한성백제박물관·서울역사박물관·우리소리박물관·풍납토성’ 등도 VR·AR 등으로 감상할 수 있다.
문화예술인들과 문화소외계층 지원에도 나선다. 디지털 미디어아트를 DDP의 대표콘텐츠로 키우고, 국제대회도 개최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 오는 2026년에는 융·복합 관련 전 분야를 종합 지원하는 ‘융복합 예술종합지원센터’가 건립되며 예술인들이 공연기자재를 공동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조성한다.
이번 사업은 오세훈 시장이 지난해 ‘서울비전 2030’에서 발표한 문화정책의 일환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소외계층 없이 문화를 향유하고 예술 창작자들은 경쟁력을 키우는게 목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디지털 기술로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소외계층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종로구에 위치한 한양도성 외벽 일부.(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