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3일 "(대장동 로비 의혹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이라 하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보도상 많은 자료들이 매일같이 공개되고 있지 않으냐"며 "아직 규명돼야 될 지점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의 발언은 대장동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일부 평가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검찰이 지난 22일 50억 클럽에 연루된 곽 전 의원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특정범죄 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검찰이 박영수 전 특검이나 권순일 전 대법관 등 나머지 5명에 대한 혐의 입증에 난항을 겪고 있어 추가 기소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장동 수사팀이 상반기 인사로 최근 개편돼 25명에서 20명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이에 법조계는 대장동 로비 수사가 마무리되거나, 적어도 대선 이후로 넘어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박 장관은 이어 "대장동 관련해서 심각한 인식들을 갖고 있다"며 "법사위도 곧 열릴 예정 같은데, (법사위 위원들이) 물으신다면 답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뉴시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