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우주항공 분야에 4차산업기술 본격 적용

군수 빅데이터 활용으로 경쟁력 강화

입력 : 2022-02-23 오후 2:04:06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코난테크놀로지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 우주항공분야 기술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력(MOA)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전날 맺은 협약에 따라 미래비행체와 차세대 고장·수명예측 시스템, 고객 후속지원과 훈련체계, 무인기와 드론, 위성 개발·데이터 확보 등에 상호협력한다.
 
KAI는 우주항공 분야에 4차 산업기술을 융·복합해 신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항공기 신뢰도 향상은 물론 고객 만족 등 시너지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먼저 군수 빅데이터 체계구축과 항공기 고장·수명예측 시스템 개발, 자율비행과 이미지 데이터 처리 기능이 포함된 무인기와 드론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KAI 기술혁신센터장 윤종호 전무는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기술과 융복합을 통한 우주항공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수 빅데이터 분야는 기술 정보를 디지털화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고 미국과 유럽 등 우주항공·방위산업에서도 핵심 기술로 인식해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며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KAI는 "특히 군수 빅데이터 체계구축은 무기체계 총수명 주기비용의 60~70%에 해당하는 운영유지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어 다양한 MRO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KAI 윤종호 기술혁신센터장(사진 왼쪽), 코난테크놀로지 김영섬 대표이사가 22일 'AI, 빅데이터 기반 우주항공분야 기술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력(MOA)'을 맺고 있다. (사진=KAI)
 
고장·수명예측시스템은 항공기 상태를 진단해 잔여 수명을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정비 효율성의 극대화가 가능한 분야다. 
 
KAI는 항공기 운용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적용 시 전투기 T-50, FA-50, 수리온과 현재 개발 중인 KF-21, LAH의 항공기 안정성을 사전에 예지할 수 있는 기능이 강화돼 군 전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KAI 관계자는 "무인기 분야는 딥러닝 기반 영상인식 기술과 소프트웨어 통합으로 KAI 무인기의 자율비행과 정찰 임무 성능 강화를 통해 향후 무인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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