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깜짝실적' 와이지엔터…빅뱅 컴백 초읽기

주요 증권사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호평하며 목표가 상향 러시
리오프닝 기대에 공연 재개 점쳐지며 엔터주 투심 개선 중

입력 : 2022-02-2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지난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에 막강한 티켓 파워를 보유한 '빅뱅' 컴백까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 재개와 리오프닝 기대로 엔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상황이라 긍정적 관심이 권고된다는 분석이다.
 
와이지엔터, 1개월래 주가 흐름. 캡처=한국거래소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와이지엔터는 지난해 매출 3556억3000만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3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5억6100만원으로 370.4% 급증했다.
 
연간 실적 개선 뿐만 아니라 4분기 실적만 놓고봐도 어닝서프라이즈 평가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9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늘었고,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148.5% 증가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추정치(64억원)을 106.1%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어닝서프라이즈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와이지엔터의 제페토 등 투자 관련 평가수익이 105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며 "지난 3분기에도 맥스트 지분 매각 수익으로 8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는 와이지엔터의 호실적을 높게 평가하며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KB증권(7만8000원), 메리츠증권(7만3000원), 유진투자증권(8만2000원) 등이 목표주가를 상향한 보고서를 일제히 발간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은 아티스트 라인업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모든 아티스트가 컴백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막강한 티켓파워를 보유한 빅뱅과 블랙핑크가 컴백하고, 하반기에는 신인 걸그룹이 데뷔할 예정으로 자회사 실적 개선에 더해 본업에서도 큰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엔터업계에 따르면 빅뱅은 올봄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곡 녹음은 모두 마쳤고, 곡 제목과 발표 일자는 추후 공개한다. 빅뱅이 새 노래를 낸 것은 2018년 3월 싱글 ‘꽃길’이 마지막이다. 이번 신곡은 2019년 승리의 탈퇴 이후 4인 체제로 재편해 처음 발표하는 곡이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컴백한 트레저의 초동 판매량이 54만장으로 전작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4월중 첫 콘서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올해에는 아티스트의 화려한 컴백 라인업에 힘입어 본업 성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성장세와 리오프닝 기대가 겹쳐지면서 와이지엔터 주가도 우상향 중이다. 와이지엔터 주가는 지난 3개월의 급락을 마무리하고 이달에만 25% 가까이 급등세를 시현 중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으나 이 변동성을 역이용해야 한다"면서 "아직 덜 오른 리오프닝 주식을 사모아야 하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 위드 코로나가 진행되고 있고, 한국은 아직 조금은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엔터주는 콘서트 개최 등 해외의 방역 완화에 따라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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