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 토론회에 앞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5일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정치개혁안에 대해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사실상 반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받아쳤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회에서 윤 후보에게 1인 1표가 가능하게 비례대표제를 개선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민주당이)지금 1당으로서 워낙 다수당 횡포를 많이 부렸기 때문에 진정성이 떨어지고, 하려면 선거 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주장하면 모르겠는데, 마지막 (선거)열흘 남겨놓고 정권교체 여론을 물타기 하기 위해 정치개혁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적절치 않다"며 "진정성이 의심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따로 답변 드릴 것이 없다"고 답했다.
윤 후보의 이러한 답변에 이 후보는 "의견이 없다 하면 사실 반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50% 득표를 못 할 경우 결선투표를 하는 제도 도입에 대한 의견도 질의했다.
이에 대해서도 윤 후보는 "민주당에서도 대선후보를 뽑는데 결선투표하게 돼 있었는데, 민주당은 그렇게 안 하지 않았나"라며 "제도를 만들어 놓으면 뭐하냐 이것이다. 이렇게 파행운영을 하는데. 그래서 진정성이 없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해당 답변에도 "반대한다고 알아들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정치개혁안이 민주당 의원총회를 통과할지에 대해 다소 회의적으로 봤다. 안 후보는 "과연 의총을 통과할 것인가, 그게 키(열쇠·Key)라고 본다"며 "만약 진정성이 있다면 지금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의총이야 언제든지 모아 통과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당론으로 확정해 의총에서 결정될 수 있도록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