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문화부 초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가 26일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9세.
1934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한 고인은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대표 석학이자 우리 시대 최고 지성으로 불렸다.
노태우 정부 때 신설된 문화부 초대 장관(1990~1991)이었으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문학평론)으로 활동했다.
이 교수는 2017년 암이 발견돼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았지만, 항암치료를 받는 대신 마지막 저작 시리즈 '한국인 이야기' 등 저서 집필에 몰두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 장남 이승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차남 이강무 천안대학교 애니메이션과 교수가 있다.
고인의 장녀 이민아 목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지역 검사를 지냈다가 2012년 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이 교수는 먼저 세상을 떠난 딸을 추모하는 글을 모은 책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를 펴내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장례는 유족 뜻에 따라 5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2016년 7월 8일 서울 종로구 혜화아트센터에서 열린 ‘김승옥 무진기행 그림전’을 찾아 축사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