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잘한 패션업계…배당 늘리고 신사업 추진

역대 최대 실적에 현금배당 확대…온라인 강화·신사업 통해 사업체질 개선

입력 : 2022-02-28 오전 6:00:00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스튜디오톰보이 화보.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패션업계가 올해 배당금을 대폭 늘렸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을 확대하고 온라인 강화, 신사업 등으로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2021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작년 대비 36% 올린 수준으로, 시가배당률은 0.7%에서 1.02%로 상향됐다. 
 
또한 향후 3년간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하고, 최저 배당액을 1주당 1200원으로 하는 내용의 주주환원정책을 의결했다. 
 
이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결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1조4508억원, 영업이익은 172.4% 성장한 92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입패션과 자체 패션브랜드, 수입화장품의 높은 성장으로 코로나19 이전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휠라홀딩스(081660)도 역대 최대 수준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휠라홀딩스는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2.9%, 순이익 대비 배당금이 차지하는 배당성향은 24.3%로, 지난 2020년 8%에서 크게 올랐다. 
 
휠라홀딩스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3% 증가한 3조7940억원, 영업이익은 44.1% 늘어난 4916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회사측은 "적극적인 브랜딩과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소비자와 주주 만족 극대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섬(020000)도 2021년 결산 배당을 1주당 600원으로, 전년 대비 33.3% 올렸다. 시가배당률은 1.68%로 전년도 1.5%에서 올랐다. 한섬 역시 작년 매출액 1조3874억원, 영업이익은 152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6%, 49.1% 성장했다.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한 LF(093050)는 1주당 현금배당을 600원으로 전년 대비 20% 올렸다.
 
한섬이 프랑스 향수 편집숍인 ‘리퀴드 퍼퓸 바'의 한국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한섬)
 
 
지난해 보복소비에 힘입어 수입패션과 신명품 브랜드, 골프웨어 등이 인기를 끌면서 패션업체들은 코로나 이전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패션업계는 신사업 추진과 온라인 강화로 호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사업 추진과 온라인 쉬프트로 사업체질 개선에 나선다.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는 회원수 확대를 위해 협업과 신규 브랜드를 도입하고, 지난해 말 신설한 신규사업팀에서 성장 가능성 높은 사업 투자와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섬은 향수 사업에 진출하며 화장품 사업을 확대한다. 지난해 8월 '오에라'를 론칭한 데 이어 최근 프랑스 향수 편집숍 '리퀴드'를 국내에 선보였다. 패션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프리미엄 화장픔 브랜드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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