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지역구 의원 등이 28일 강원도 속초시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속초=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MB정부의 4대강 사업 계승에 이어 또 다시 환경단체들과의 일전이 불가피해졌다. 문재인정부에 대해선 부정부패 수사를 가로막는 '방탄정권'이라 비판하며 각을 세웠다.
윤 후보는 28일 강원도 속초시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방안을 발표하며 "저도 좋아하는 권금성 케이블카를 거기에 둘 게 아니라 오색·설악봉우리를 연결해 설악산을 스위스 알프스와 같이 만들겠다"며 "스위스에서, 프랑스에서, 알프스 케이블카가 환경을 망친다는 얘기를 저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의 정책과 인사가 좌파 이념에 물들어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좌파 이념에 물든 거짓말하는 정권은 선거 때만 사탕 던질 뿐 지역을 발전시킬 생각이 절대 없다"며 "이 사람들은 국민이 부자가 되고 더 잘 살게 되면 투표성향이 보수로 바뀐다고 해서 국민이 잘 사는 것을 막으려는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강원도 속초시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어 "학교 다닐 때 군사정부에 대항해 데모 좀 했다고 자기들이 평생 민주화 운동한 사람이라 위장하고 다닌다"며 "1980년대 대학 다니면서 데모 한 번 안 한 사람, 유치장 안 다녀온 사람이 어딨나. 이걸로 평생 패거리 장사하고 족보 따지면서 나라를 말아먹은 사람들을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자신의 오랜 검사 경력에서 볼 때 문재인정부와 같이 부정부패 수사를 억압하는 방탄정부는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6년간 부정부패와 싸우면서 지난 5년의 민주당정권처럼 이렇게 썩고 무능한 정권은 처음 봤다. 아예 부정부패에 대해 수사도 못 하게 하고, 손도 대지 못 하게, 이런 방탄정권은 처음 봤다. 부정부패 방탄정권 아닌가"라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언급했다.
윤 후보는 "이거 만든 사람이 누군가.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정당은 어느 정당인가"라며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주축인 사람들이 바로 지난 5년 정권을 망가뜨린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이 부정부패의 몸통 이재명을 내세워 집권을 연장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속초=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