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경제성장을 이끌 최적의 후보로 꼽혔다. '경제성장에 바람직한 후보는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1.7%가 이 후보를 지목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36.4%에 그쳤다. 정치신인인 윤 후보보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행정 경험을 쌓은 이 후보에게 좀 더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4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지지여부를 떠나 경제성장에 가장 바람직한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41.7%가 이 후보를, 36.4%가 윤 후보를 꼽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4.9%,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4%였다. '기타 다른 후보'는 1.4%,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1.9%와 1.3%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주와 비교하면 경제성장에 바람직한 후보로 이 후보를 지목한 응답은 43.7%에서 41.7%로 2.0%포인트 떨어졌고, 윤 후보를 꼽은 응답은 34.1%에서 36.4%로 2.3%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 비교하면 20대와 40대, 50대에서는 이 후보를 경제성장에 가장 바람직한 후보로 꼽았다. 20대 이재명 35.8% 대 윤석열 26.0% 대 안철수 31.9%, 40대 이재명 53.6% 대 윤석열 27.6% 대 안철수 11.9%, 50대 이재명 51.7% 대 윤석열 31.7% 대 안철수 9.3%였다. 60대 이상에서는 결과가 달랐다. 60대 이상 이재명 33.3% 대 윤석열 50.5% 대 안철수 8.5%였다. 30대에서는 이재명 37.7% 대 윤석열 37.3% 대 안철수 18.9%로,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지역별로는 이 후보가 대구·경북과 대전·충청·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경제성장에 가장 바람직한 후보로 꼽혔다. 부동산 정책 실패로 민심이 악화됐던 수도권에서도 경제성장 면에서는 이 후보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서울 이재명 39.0% 대 윤석열 33.6% 대 안철수 19.5%, 경기·인천 이재명 42.0% 대 윤석열 35.4% 대 안철수 16.3%였다. 강원·제주에서도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강원·제주 이재명 44.5% 대 윤석열 32.6% 대 안철수 13.7%이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울산·경남에서조차 이재명 41.4% 대 윤석열 40.2% 대 안철수 12.0%로,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접전을 벌였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는 이재명 69.2% 대 윤석열 17.2% 대 안철수 7.9%로, 이 후보가 절대적 우위를 점했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이재명 22.7% 대 윤석열 51.4% 대 안철수 16.0%로, 윤 후보가 압도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도 이재명 36.8% 대 윤석열 44.5% 대 안철수 13.0%로, 윤 후보가 우세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 이 후보의 경제성장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이재명 41.4% 대 윤석열 25.4% 대 안철수 21.5%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섰다. 보수층 이재명 15.9% 대 윤석열 65.9% 대 안철수 13.2%, 진보층 이재명 72.1% 대 윤석열 14.0% 대 안철수 9.8%로, 윤 후보와 이 후보가 진영별 절대 우위를 자랑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6%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452명, 응답률은 11.1%다.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