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017670)의 5G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알뜰폰(MVNO)의 5G 가입자도 6만명 고지를 넘으며, 가입자 확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증가율로만 따진다면 이동통신3사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005930)의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2 시리즈 효과로 상반기 5G 가입자 증가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1월 기준 SK텔레콤 5G 가입자는 전달 대비 31만5489명이 증가한 1018만9560명을 기록했다. 이통3사 중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었다. 뒤이어
KT(030200)가 656만5106명,
LG유플러스(032640)가 475만2098명을 기록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전달 대비 각각 19만2212명, 13만8702명 증가했다.
경기도에 위치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에서 갤럭시S22 판매를 진행 중이다. (사진=뉴스토마토)
전체 5G 가입자는 2156만6928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2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가입자가 지속 증가했다. LTE(4G)·3G·2G 가입자가 감소하는 것과도 대조된다. 1월 기준 LTE 가입자는 4801만7838명으로 11월 대비 52만8795명 줄었다. 같은 기간 3G와 2G도 23만7996명, 2만7966명 줄었다. 5G 가입자는 LTE를 비롯해 3G, 2G의 가입자를 흡수하면서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가운데 5G를 이용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1월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가 7315만1917명을 기록했는데, 29.5%가 5G 이동통신을 이용하는 소비자였다. 2000만명을 처음 돌파한 지난해 11월 5G 가입자 비중이 27.8% 대비 늘어났다.
알뜰폰 5G 가입자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5G 가입자 중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상황이지만, 증가율로만 보면 이통3사의 수치를 훌쩍 웃돌았다. 1월 기준 5G 가입자 가운데 알뜰폰 사용자는 6만164명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5349명 늘어났다. 이통3사의 5G 가입자 증가율이 3%에 머문 반면 알뜰폰은 9.7% 늘어났다. 특히 알뜰폰은 LTE 가입자도 919만9669명으로 전달 대비 25만8425명 늘어났다. LTE와 5G에서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양질의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로 상반기 5G 가입자 증가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사전 판매량은 약 102만대로,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최다 기록을 썼다.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개통을 시작한 첫날 개통 실적도 30만대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있는 5G폰이 출시될 때마다 5G 가입자가 늘어났었다"면서 "5G가 일반에 상용화된 지 4년 차에 접어들면서 LTE에서 5G로 넘어오는 고객들도 수요로 잡히고 있어, 올해도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