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청년 귀농인에게 월 100만원을 지원하는 등 귀농·귀촌 지원에 주력한다. 농협 등과 연계해 귀농인들의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영농 초기 정착을 돕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이 밝아지는 귀농, 농촌이 젊어지는 귀촌'을 비전으로 담은 '제2차(2022~2026) 귀농귀촌 지원 종합계획'을 3일 공개했다. 청년 귀농인이 안심하고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월 최대 100만원 영농정착지원금을 올해 2000명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1800명에서 200명 늘린 규모다.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농이 실제로 필요한 농지를 우선 제공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농지 거래·공급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귀농인들의 영농 초기 정착을 돕기 위해 농촌지역 농협 127곳에 ‘영농 네비게이터’(250명)를 운영하고, 귀농인과 지역 조합원 간 커뮤니티를 구성해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한다.
판로·경영·비품구입 등 영농 전반에 대한 1:1 컨설팅을 제공한다. 농협 조합원 가입 시 2026년까지 3000명에게 농협 인프라를 활용한 판로지원 우대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의 사전준비를 돕기 위해 전국 특·광역시(7개) 및 모든 시(78개) 지역의 농협(85곳)을 통해서 자산관리 및 농지·주거 관련 컨설팅, 교육을 제공한다.
지난해 처음 시행해 큰 관심을 끌었던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을 95개 시군 110마을에서 운영한다. ‘재배품목 장기실습형’ 등 테마별 특화마을 도입을 확대해 밀도 높은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귀촌인의 취업 및 창업을 위해 행정안전부의 마을기업 육성사업·청년마을 만들기 등, 중소기업벤처부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사업 등 정부 일자리 지원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귀촌인의 이주 전 재능·경력을 지역민과 나눌 수 있는 재능나눔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활동비 등 사회적경제 활동 참여를 지원한다.
축사, 공장 시설을 이전·재배치·집적화하는 등 농촌 공간의 정비를 통해 농촌을 보다 쾌적하고 살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 농촌공간정비사업은 40곳으로 예정돼 있다. 향후 5년간 한 곳당 국비와 지방비 각각 70억원씩 총 140억원이 투입된다. 토지매입비, 보상비, 부지정비비, 건축비, 경관정비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거와 생활사회간접자본(SOC)를 갖춘 임대주택 공급을 위해 농산어촌 주거플랫폼과 청년 농촌보금자리 사업을 확대한다. 지역의 빈집을 활용한 ‘귀농인의 집’ 조성사업도 진나해 370개에서 2026년 800개로 단계적으로 늘려나간다.
귀농귀촌인에게 각 부처·지자체의 정책, 농지·주거, 일자리 등 광범위한 정보·서비스를 관계 기관 시스템과 연계해 통합 제공하는 ‘귀농귀촌 플랫폼’을 구축한다.
농식품부는 귀농 5년 차 평균 가구소득을 농가 평균의 95%, 귀촌 가구 생활 만족도 85%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정현출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제2차 종합계획은 사전에 귀농귀촌 준비를 꼼꼼하게 할 수 있도록 돕고, 귀농귀촌인의 수요가 큰 일자리 확보, 영농활동 지원, 인프라 개선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관계부처 및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연차별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하여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이 밝아지는 귀농, 농촌이 젊어지는 귀촌'을 비전으로 담은 '제2차(2022~2026) 귀농귀촌 지원 종합계획'을 3일 공개했다. 사진은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청년들.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