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3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마치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사천·창원=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을 향해 "머슴이 주인을 갈라치기 정치를 한다"며 비판했다. 정부 추경에 대해선 매표행위이자 부정선거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3일 경남 사천시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머슴정권'이라면, 머슴이 주인을 갈라치기 하나"라며 "머슴이 모시는 그 집에 가족이 열분이 있다면 전부 성심을 다해 모셔야지 이주인 저주인 갈라쳐서 주인끼리 서로 반목하게 만드는 것이 머슴의 역할 맞냐"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민주당 정치를 놓고 가난한 사람과 부자, 집 없는 사람과 집 있는 사람 등으로 갈라치기 한다고 비판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운동권 민주당 정치인'이 선거를 앞두고 찍어줄 국민과 반대하는 국민을 갈라쳤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 사람들이 다른 정상적인 정치인을 '왕따' 시켰다며 "지금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민주당 정치인들, 그래서 이재명의 민주당이라 하지 않나. 제가 윤석열의 국민의힘이라 하는 것을 들어보셨나. 저는 국민의힘의 윤석열"이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3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그는 문재인정부의 정책과 이재명 후보의 공약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발모치료 건강보험 공약을 겨냥하며 "국민세금으로 아무거나 동네 민원까지 다 해결한다고 떠드는 이런 정치, 더이상 속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선 세종시 유세에서 "발모치료 건강보험 한다는 게 대선후보가 내세울 공약인가"라며 "의료보험이라는 것이 중증환자, 필수 의료에 대해 우선적으로 하려고 보험 들었지 발모치료하려고 보험 들었는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아울러 정부의 방역대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평소 문재인정부의 코로나19 방역정책이 '비과학적·주먹구구식'이라 비판하던 윤 후보는 이어진 창원 유세에서 지난달 21일 국회를 통과한 추경안이 매표행위와 다름 없다고 했다.
그는 "제가 '(작년에)50조원 추경 만들어 (국회에)보내라. 최소 이 정도 필요하다' 했더니 (민주당은)14조원짜리 선심성 찔끔 예산을 새벽에 날치기로 통과시켰다"며 "선거 앞두고 지금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임대료 한달치도 안되는 300만원을 아침에 신청하면 저녁에 내주는 것으로 표 얻으려는 것은 매표행위, 부정선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피해보상, 손실보상은 과감하고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우리가 IMF 원조를 받을 때, 외화 지원을 받을 때 과감하고 신속하게 돈을 받았으면 훨씬 빨리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부패 세력은 국민을 빈곤에 빠뜨리고 마치 베네수엘라처럼 정부 재정에 의지해 살게 하면서, 선거 때마다 무슨 투표 자동판매기처럼 국민들로부터 표 얻어 가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천·창원=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