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6일 경기도 의정부시 아트박스 의정부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마치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의정부=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허위보도를 일삼는 언론은 뜯어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정부가 극소수의 노동자들만 속한 강성노조 편만 든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그 첨병이 언론노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6일 경기도 의정부시 아트박스 의정부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민주당 정권이 강성노조 앞세우고 그 강성노조를 전위대로 세워 갖은 못된 짓 다 하는데, 그 첨병 중 첨병이 바로 언론노조"라며 "이것도 정치개혁에 앞서 먼저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문재인정부가 전체 임금 근로자의 4%에 불과한 강성노조 입장만 대변한다고 비판하던 윤 후보는 이번 유세에서는 언론노조도 함께 비난했다. 윤 후보는 "강성노조가 대변하는 노동자는 다 재벌·대기업, 월급 많이 받는 언론기관 아닌가"라고 했다. 또한 "(언론노조가)말도 안 되는 허위보도를 일삼고 국민 속이고 세뇌했다"며 "대한민국 언론인들도 각성해야 한다. 이게 뭔가 도대체. 이게 민주주의 맞는가"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6일 경기도 의정부시 아트박스 의정부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윤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군사독재' 발언을 언급하며, 지금이 심각한 민주주의의 위기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민주당)사람들 5년 동안 군사독재를 방불케 일당 독재하다가 이번에는 대선 열흘 앞두고 양당제 폐해를 없애기 위해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는 뻔뻔하고 황당한 주장을 한다"며 "국민의힘, 제1야당과 국정을 논의했나. 자기들 마음대로 독재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전날 있었던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 부실관리도 언급했다. 윤 후보는 "확진자 투표 관리는 상당히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곳은 썩어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썩으면 민주주의는 망한다"며 "우리나라 선관위가 정상적인 선관위가 맞나. 나라가 곪아 터지고 멍들어도 정도가 너무 심하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썩어도 사법부, 언론, 선관위는 중립을 지키고 살아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러한 민주주의 위기 상황을 투표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하며 오는 9일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이제는 우리가 만만하게 웃을 때가 아니다. 어금니 꽉 깨물고 갈아치워야 한다"며 "9일,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주셔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