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지난달 26일 별세한 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관련 도서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9일 예스24 ‘3~9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은 이번 주 1위에 올랐다. 인터파크도서(2~8일)와 알라딘(3~9일)에서는 각각 1위, 3위를 기록했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은 삶과 죽음에 대한 이어령 전 장관의 철학을 담은 책으로, 인터뷰 등을 담았다.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40대 여성이 21.9%의 비중으로 가장 많이 책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여성(16%)과 50대 여성(14.1%)이 뒤를 이었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메멘토모리’, ‘이어령, 80년 생각’ 등 관련 서적들도 판매가 증가하며 주목 받고 있다. 지성인으로 많은 저서를 남긴 만큼 책을 통해 시대의 스승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룰루 밀러의 교양과학 도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알라딘에서 정상에 올랐다. 책은 밀러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19세기 어류 분류학자이자 과학자의 삶을 다룬 논픽션이다. 어류 중 20%에 이름을 붙여줄 정도로 과학계를 빛낸 조던을 통해 삶의 질서에 대한 철학적 통찰을 준다.
소설 중에서는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가파르게 순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자책으로 선출간된 소설은 가상의 서점을 안식처로 오가는 바리스타, 작가, 고등학생 등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다.
새 학기를 맞아 학습서들의 판매 강세도 돋보였다. 토익 기출 문제 서적과 ‘맨큐의 경제학’ 등 전공서적 등이 10위권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12 1/2 부와 성공을 부르는 12가지 원칙’, ‘돈의 심리학’, ‘세븐 테크’, ‘웰씽킹’,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특별 기념판’ 등 경제 경영서적은 이번 주에도 20위권 안에 들었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사진제공=열림원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