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국민의힘)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이 무산됐다. 당선인 측은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6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은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실무자 차원 협의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측 실무 협의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각각 맡고 있다.
김 대변인은 '의제 조율이 안 된 것 같은데,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도 포함된 것인가'라는 기자들 질의에 "오늘 일정을 미루기로 한 이유에 대해선 양측 합의에 따라 밝히지 못한다"고 했다. '연기 요청을 어느 쪽에서 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상호 실무 차원에서 조율하며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라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추진 중인 당선인 측은 현재 여러 후보 지역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를 집무실로 활용하려던 계획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나 외교부 청사 등이 유력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기존 청와대로 윤석열 당선인이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라며 "용산을 포함해 지금 여러 후보지를 놓고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5월10일 취임 준비할 때 새 대통령 집무실에서 국민께 인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유럽연합(EU) 등에 특사를 보낼 계획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미국 특사의 경우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구체적으로 거론됐지만, 김 대변인은 "특사 파견뿐 아니라 어느 나라로 보낼지, 어떤 형태의 구성을 갖춰야 할지 등 검토나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