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경기도 화성시와 광주시를 잇는 길이 30㎞ 이상 규모의 고속도로가 이달 21일 개통된다.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기존 경로보다 통행시간이 32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1일 자정(0시)부터 '화성~광주 고속도로'를 개통한다고 17일 밝혔다.
화성~광주 고속도로는 경기 화성시 동탄면 방교리에서 광주시 도척면 진우리를 연결하는 총 연장 31.2㎞의 왕복 4차로 고속도로(민자)다. 지난 2017년 3월 착공한 이후 5년 만에 개통하게 됐다. 총 1조4957억원이 투입됐다.
화성~광주 고속도로는 '제2차 국가도로망 기본계획'의 주요 순환 축인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의 남동부 단절 구간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현재 운영 중인 봉담~동탄 고속도로와 2026년 개통 예정인 이천~양평 고속도로를 연결한다.
이 노선은 경부와 중부고속도로를 동서로 연결하고 영동고속도로와도 이어진다. 국토부 측은 남북축 위주의 고속도로망을 보완해 경기 남동부 지역의 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최단거리로 연결되는 화성시와 광주시 간 이동거리는 25㎞ 줄고, 통행시간은 32분 단축된다. 기존 경로는 62㎞, 65분이 소요됐지만 앞으로는 37㎞, 33분에 접근이 가능해진 것이다.
경부~영동~중부 고속도로를 연결해 경부고속도로 등의 교통량 분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흥나들목~신갈분기점 등 기존 상습 정체 구간의 지·정체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물류 교통량이 많은 서해안·평택~시흥고속도로를 경부·중부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와 연결해 연간 약 960억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될 전망이다.
화성~광주 고속도로에는 고정식·이동식 과속단속 장비가 9개소 설치됐다. 주요 나들목, 영업소, 터널 입구 등 16개 제설 취약구간에 원격 조정 자동염수분사시설도 설치됐다.
운전자들의 휴식을 위한 졸음쉼터도 2개소(양방향 1개소) 설치됐다. 또 통행료 납부 편의 향상을 위해 원톨링 시스템(무정차 통행료 납부시스템)을 도입해 다른 고속도로 구간과 연계 이용 시에도 요금을 통합해 한 번에 결제할 수 있게 했다.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전 구간 주행 시 3700원이다.
국토부 이윤상 도로국장은 "이번 고속도로 건설로 경기 남동부 지역의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한편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전체 개통에도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며 "앞으로 이천~양평 고속도로, 포천~화도 고속도로 등 남은 구간도 차질 없이 개통해 국가 주요 간선도로망인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를 조속히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1일 자정(0시)부터 '화성~광주 고속도로'를 개통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고속도로 동탄 분기점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