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NH투자증권은 23일 지누스(013890) 경영권 인수에 나선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영향도는 '중립'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인수 과정에서 차입금이 60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주영훈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전날 지누스 지분 35.8%를 총 8969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며 "계약은 구주 인수(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지분, 7747억원) 및 3자배정 유상증자(1200억원)를 통한 신주 취득의 형태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인수 기업가치는(유상증자 반영) 100% 지분가치 기준 2조4979억원으로 계약 체결일 기준 지누스 시가총액(1조2767억원)을 고려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은 95.7%로 판단된다.

 

주 연구원은 "거래 종결일이 2022년 5월31일인 점을 고려할 때 3분기부터 지누스 실적은 현대백화점에 반영될 것"이라며 "지누스의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1238억원, 743억원, 516억원 규모였다"고 했다.

 

그는 "인수 과정에서 현대백화점의 차입금이 60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종합적으로 이번 지누스 인수로 인한 현대백화점 영향도는 중립으로 판단되지만, 추후 현대백화점의 유통망을 통해 국내 사업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인수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