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신축·구축 건물이 뒤섞여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모아타운’ 자치구 공모에 30곳이 참여했다.
서울시는 모아타운 공모를 실시한 결과 14개 자치구에서 30곳이 접수를 했다고 28일 밝혔다. 모아타운은 블록단위 ‘모아주택’의 개념을 확장시켜 10만㎡ 이내 지역을 한 그룹으로 묶어 정비하는 소규모주택정비 방식이다. 공영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설치해 대단지 아파트 처럼 관리할 수 있다.
이번 공모에서는 송파구와 중랑구가 각 4곳으로 가장 많이 신청했다. 성동구, 도봉구, 마포구, 양천구에서도 각 3곳씩 참여했다. 종로구와 구로구도 각 2곳씩 신청했으며 중구, 강북구, 노원구, 서대문구, 강서구, 동작구도 각 1곳씩 참여 의사를 밝혔다.
서울시는 신청서를 바탕으로 내달 중 대상지에 대한 정량적 평가와 소관부서 사전적정성을 검토한다. 평가점수 70점 이상인 신청지에 대해 도시계획·건축·교통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선정위원회’를 열어 25개소 내외 모아타운 대상지를 4월 중 최종 선정·발표한다.
정량적 평가는 주차난 등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사업 실행이 가능한 지역에 중점을 둔다. 평가항목은 모아주택 집단 추진 여부(20점), 모아타운 대상지 취지 부합 여부(60점), 노후도 등 사업의 시급성(20점) 등이다. 지역주민 참여 의사 여부(최대 10점)를 가점으로 포함해 합산 70점 이상으로 최종 평가 대상을 선별한다.
도시재생지역 등은 균형발전본부에서 사업대상지별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아타운 대상지 적정 여부를 검토한다. 서울시는 대상지로 선정되는 지역에 대한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비용을 5월 중으로 자치구에 배정한다.
서울시는 이번 자치구 공모에 앞서 모아타운 대상지 12개소를 선정한 바 있다. 이 중 9개소는 현재 관리계획 수립 추진 중이며 나머지는 관리계획 수립 용역 착수를 앞두고 있다.
이진형 서울시 주택공급기획관은 “올해 목표인 20개소 지정이 가능하도록 행정적·재정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아주택 시범사업지구인 서울 강북구 번동 일대.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