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청와대는 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을 위한 예비비가 오는 5일 국무회의에서 상정, 의결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실무협의에서)전혀 합의된 것이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TV조선'은 1일 청와대와 인수위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 합의하고 이를 위한 300억원 규모의 예비비를 5일 국무회의에 상정, 의결할 것이라고 단독 보도했지만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간의 실무협의에서 이 같은 합의가 도출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합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 5일 국무회의에서 예비비가 상정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틀린 이야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에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 합의가 이뤄진 바가 없다고 밝힌 만큼 실무협의에서추가 협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그동안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만 없다면 협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혀왔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예비비는 원칙적으로 당연히 협조할 것이고, 그쪽에서 원하는 안을 만들어오고 업무 수행에 지장만 없으면 4월 한미연합훈련에 지장이 없는 한 최대한 협조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