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직거래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 강화한다

소비자들의 비대면 농산물 구매 증가에 대응
조사물량 1000건으로 전년보다 두 배 확대
온라인 등 직거래 판매 수확 전 농산물이 대상

입력 : 2022-04-04 오후 4:50:31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정부가 온라인 직거래 판매 농산물의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선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자들의 비대면 농산물 구매 증가에 대응해 온라인을 통해 거래되는 농산물의 생산단계 안전성 조사를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농관원은 온라인 등 직거래로 판매하는 농산물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조사물량을 지난해 500건에서 올해 1000건으로 두 배 확대한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엽채류 등 7건의 잔류허용기준 초과 농산물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한 바 있다.
 
이번 조사 대상은 농업인이나 생산자 단체가 온라인 등에서 직거래로 판매하는 수확 전 농산물이다.
 
농관원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 농가 현황을 사전에 파악한 후 해당 농가의 농산물 수확 10일 전에 시료를 수거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잔류농약이 허용 기준을 초과해 부적합 농산물로 판정되면 출하 연기, 폐기 등 조치를 하고 관할 지자체에 부적합 농산물 생산자에 대한 농약 안전 사용 지도를 통보한다.
 
농관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자체에서 유통·판매 단계 조사 결과 부적합으로 확인된 농산물에 대해서도 생산 농장을 추적해 부적합 농산물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같은 농가에서 부적합이 거듭 발생하지 않도록 1대 1 대면 교육을 실시하고, 부적합이 많이 발생하는 10개 시·군과 10대 품목을 선정해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안용덕 농관원 원장은 "온라인 등 직거래로 판매되는 농산물을 대상으로 농장에서 수확 전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해 안전한 농산물이 유통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우리 농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농업인들에게 올바른 농약 사용법 등을 준수해 줄 것"도 당부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자들의 비대면 농산물 구매 증가에 대응해 온라인을 통해 거래되는 농산물의 생산단계 안전성 조사를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경남 남해군의 한 농촌 전경.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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