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다가오는 6·1 지방선거와 관련해 국민 절반 이상이 "새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이른바 '국정안정론'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국정견제론'에 대해서는 41.2%가 공감을 표시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과 경기·인천의 경우 "새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55.0%, 49.6%로 '국정견제론'보다 더 높게 나왔다.
7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5~6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3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6월 지방선거 구도를 묻는 질문에 "새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53.7%로 절반을 넘었다. "새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응답은 41.2%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며 의견을 유보한 층은 5.1%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50대, 60대 이상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20대 '국정안정론' 54.9% 대 '국정견제론' 41.5%, 50대 '국정안정론' 50.1% 대 '국정견제론' 46.3%로, 국정안정론에 동의하는 여론이 50%를 넘었다. 60대 이상에서는 '국정안정론' 68.3% 대 '국정견제론' 26.9%로, 국정 안정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무려 70%에 달했다. 반면 40대의 경우 '국정안정론' 39.4% 대 '국정견제론' 54.6%로, 국정 견제에 무게를 실었다. 30대에서는 '국정안정론' 45.6% 대 '국정견제론' 45.8%로, 팽팽했다.
지역별로도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새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를 결정지을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국정안정론에 동의하는 의견이 높았다. 서울 '국정안정론' 55.0% 대 '국정견제론' 41.5%, 경기·인천 '국정안정론' 49.6% 대 '국정견제론' 43.9%였다. 이번 지방선거의 또 다른 승부처인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에서도 국정안정론이 절반을 넘으며 국정견제론에 우위를 보였다. 대전·충청·세종 '국정안정론' 53.4% 대 '국정견제론' 39.6%, 강원·제주 '국정안정론' 51.3% 대 '국정견제론' 45.0%였다. 보수 진영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정안정론이 60%를 상회했다. 대구·경북 '국정안정론' 73.7% 대 '국정견제론' 18.6%, 부산·울산·경남 '국정안정론' 64.2% 대 '국정견제론' 33.5%로, 국정안정론이 압도했다. 반면 광주·전라의 경우 '국정안정론' 29.4% 대 '국정견제론' 66.3%로, 국정견제론이 2배 이상의 격차로 우세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도 "새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국정안정론' 51.3% 대 '국정견제론' 40.7%였다. 보수층에서는 '국정안정론' 82.3% 대 '국정견제론' 15.5%, 진보층에서는 '국정안정론' 21.2% 대 '국정견제론' 73.1%로, 진영별로 의견이 확연히 달랐다.
이번 조사는 ASR(RDD) 무선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20명이며, 응답률은 5.0%다.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