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강용석 복당 승인한 서울시당 제정신 아니다"

"가세연, 시청률만 생각하고 자극적 콘텐츠만…국민의힘 가치와 맞나"

입력 : 2022-04-07 오전 10:45:20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시당이 강용석 변호사의 복당을 승인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하 의원은 “제 정신이 아니다” 등과 같은 격한 표현도 끌어다쓰며 서울시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입각 시 장관의 윤리적 자격이 더 높아져야 된다는 게 우리 국민들의 바람이지 않나. 입당 자격도, 자격 심사도 더 높아져야 된다는 게 우리 국민들의 바람이지 않냐”며 복당을 승인한 서울시당이을 향해 "제 정신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당이 강 변호사가)여태까지 방송한 유튜브를 제대로 보고 평가를 했느냐”며 “서울시당이 그런 판단을 했다는 게 솔직히 믿겨지지 않는다”고 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오히려 우리 당의 굉장히 퇴행적인 요소, 어느 정도 압박이 있으면 무조건 굴복하는 정당, 당의 어떤 윤리성과 책임성까지 밑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윤리성, 책임성을 언급한 대목에서 강 변호사가 현재 주도하고 있는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콘텐츠를 예시로 들었다. 하 의원은 강 변호사가 해당 방송에서 여성의 팬티를 찢기도 했다고 주장하며 “정말 충격적”이라고 당혹스러움을 표현했다.
 
하 의원은 또 강 변호사를 향해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분을 위해서라도 방송만 하는 게 맞다. 그렇게 시청률만 생각하고 자극적인, 특히 은퇴하고 거의 활동하지도 않는 연예인의 사적인 이야기를 꺼내면서, 제가 볼 때는 좀 비열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서울시당에서도 그런 판단을 한 자체가 우리 당이 지향해야 될 정치가 맞나”고 반문하며 “당연히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부결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보위 하태경 국민의힘 간사가 지난 1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북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 결과, 핵미사일 동향 등 국정원 보고에 대한 긴급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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