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신' 통신 3사, NFT·로봇서 미래 먹거리 찾는다

새 돌파구 찾는 SKT·KT·LGU+…NFT 적극 도입
비대면 흐름 속 로봇 산업도 눈독…선점 경쟁 치열

입력 : 2022-04-12 오후 4:38:57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통신 3사가 차세대 먹거리로 대체불가토큰(NFT)과 로봇을 낙점하고 본격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자체 플랫폼·콘텐츠 등을 활용해 NFT 사업을 키우고 로봇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포화 상태에 이른 이동통신 사업을 넘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자체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에 NFT를 접목할 계획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지난달 25일 SKT 연례 주주총회에서 "연내 이프랜드에 NFT와 블록체인 기반의 경제시스템을 도입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SKT는 갤럭시S22 출시 프로모션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과 협력해 사전 개통 이벤트 참가자에게 NFT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코빗이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과 마켓 플레이스를 제공했다. 이프렌드에서는 자체적인 NFT를 발행해 메타버스의 아바타 관련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T(030200)는 전담 조직을 운영하면서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블록체인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그룹의 콘텐츠, 부동산 등을 활용한 NFT 서비스를 선보이려 준비 중이다. 지난 4일부터 '민클(MINCL)’에서 NFT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첫 NFT 베타 서비스에 웹툰 '간신이 나라를 살림'을 활용한다. 
 
KT는 그룹 차원에서도 NFT를 활용하고 있다. KT 알파가 운영하는 T커머스 서비스인 K쇼핑은 올해 K쇼핑만의 NFT상품을 기획·판매하고, 자체적인 NFT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 스포츠는 KT 위즈에 소속된 선수들을 활용한 NF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는 혼합현실(XR) 콘텐츠 플랫폼 ‘U+ 아이돌라이브’를 통해 NFT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연내 아이돌라이브의 가상 경제시스템을 구축하고, 다국어 지원 서비스도 추가하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비대면 수요 증가로 로봇 산업 성장 가능성 더욱 커지면서 로봇서비스 시장 경쟁도 가열하고 있다. KT는 시장 선점을 위해 로봇사업을 단순한 제품 공급이 아닌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으로 정의하고, 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우선 KT는 최신 방역기술과 AI로봇을 결합해 ‘위드 코로나’의 필수품이 될 ‘KT AI방역로봇’을 선보였다.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KT가 고객 수요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개념부터 설계한 맞춤형 로봇으로, KT는 이를 자사의 로봇 서비스 플랫폼의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이밖에 어린이와 고령층을 위한 AI 케어로봇도 사업화 중이다. 
 
SKT는 최근  AI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씨메스와 100억원의 신규 투자를 포함한 AI 로봇 물류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AI 물류 로봇사업을 본격화했다. 향후 SKT는 씨메스와 사업 협력 협의체를 구성해 AI 로봇 사업 분야 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국내 물류 시장은 물론 세계 최대 물류 시장인 미국 진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SKT는 지난해 4월에는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손잡고 5G네트워크와 실시간 위치 추적시스템(RTLS)을 활용한 5G 복합방역로봇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SKT의 비대면 케어 서비스 로봇 '키미'(Keemi)를 기반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방역로봇 솔루션을 구축해 병원 내 24시간 감염관리 시스템 운용에 활용 중이다.
 
LGU+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에 통신 네트워크 기반 자율주행 약제배송 로봇을 공급했다. 일반 약품은 물론, 항암제나 마약성 진통제 등 직원이 직접 운반하면 위험한 약품을 하루 2번 배송하고 있다.
 
이번 도입 사례를 시작으로 LGU+는 폐기물 운반 로봇, 살균·소독이 가능한 UV살균 로봇, 홍보가능한 사이니지 로봇, 위급 상황 발생했을 때 실시간 통화가 가능한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LGU+는 GS건설(006360)과 함께 5G로 원격제어하는 로봇을 도로 공사현장에서 실증하는 데도 성공한 바 있다. 
 
KT 산업용 로봇. (사진=KT)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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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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