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009540)이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유럽 연구개발(R&D) 센터 개소식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허승재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총영사, 펠릭스 노이가르트 독일 NRW 글로벌 무역투자 진흥공사 CEO 등이 참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유럽 R&D 센터를 거점으로 글로벌 연구기관과 협력해 수소, 연료전지, 암모니아, 전기추진 등 차세대 선박 기술을 확보하고, 향후 영국,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국까지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개소식 이후에는 독일 아헨공과대학교와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하는 대형 선박용 차세대 추진시스템 공동연구 착수를 위한 발표회가 개최됐다. 양 기관은 지난해 12월 연구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한국조선해양이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에 유럽R&D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 사진 왼쪽 네번째부터 주독일대사관 허승재 총영사, 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 아헨공대 추진시스템연구소 야콥 안더트(Jakob Andert) 교수, NRW글로벌무역투자진흥공사 펠릭스 노이가르트(Felix Neugart) CEO, FEV 노베르트 알트(Nobert Alt) COO, NRW연방주 경제부 안드레아스 마흐비어흐트(Andreas Machwirth) 국장. (사진=한국조선해양)
프로젝트 발표를 맡은 아헨공대 추진시스템연구소 야콥 안더트(Jakob Andert) 교수는 "세계 1위 조선소와 함께 대형상선의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한 기회를 갖게 돼 기대감이 크다"며 "이번 연구 협력은 한국조선해양의 독자적인 선박 추진 시스템의 미래를 그리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선박에너지 분야 연구를 수행하는 독일항공우주연구센터(DLR) 산하 해운에너지시스템연구소를 비롯해 수소, 연료전지 분야를 선도하는 유럽 연구기관들과도 기술 협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유럽 R&D센터를 통해 현지 CTO, 우수 연구인력을 발굴하며 글로벌 R&D 인프라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유럽 R&D센터를 전초기지로 미래 선박에 적용될 차세대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19년 인도 푸네 지역에 선박 등 제품의 구조, 진동을 포함한 공학 해석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인도기술센터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세우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국내 R&D 유관기관과 독일 정부 산하 기관이자 해외기업 투자유치를 담당하는 독일 NRW 글로벌 무역투자 진흥공사 한국대표부 지원으로 유럽 현지 기술개발 현황을 살피고, 협력 방안 등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