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 ‘저주 토끼’가 서점가에서도 인기가 뜨겁다.
13일 ‘인터파크도서의 종합베스트셀러 집계(7~13일)’에 따르면 정보라 작가의 소설 ‘저주토끼’는 이번 주 6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알라딘과 예스24에서는 각각 11위, 18위를 기록했다.
앞서 소설은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 6편 중 하나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다음달 26일 발표된다.
부커상은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이자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2019년까진 맨부커상으로 불렸다. 2016년 한강 작가가 소설 ‘채식주의자’로 한국 최초 이 상 후보에 올라 수상한 바 있다. 한강 작가는 2018년에도 작품 ‘흰’으로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 2019년에는 황석영 ‘해질 무렵’이 1차 후보에 올랐다.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는 SF와 호러를 결합한 소설집이다. 저주와 복수에 관한 10편의 단편을 담았다. 작가는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를 활용해 현대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참혹한 공포와 잔혹함을 그렸다”고 소개한 바 있다.
1차 후보에 오르면서 지난 1일에는 새롭게 표지를 갈아 낀 책으로 나왔다. 서점가에서는 ‘저주토끼’와 함께 ‘붉은 칼’, ‘죽은 자의 꿈’, ‘그녀를 만나다’ 등 정보라 작가의 대표작들을 소개하는 별도 코너까지 만들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한국 문학계가 잇따른 낭보를 전하고 있다. 손원평 ‘서른의 반격’이 최근 일본 서점 직원들이 뽑은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을 수상했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삶을 그린 김금숙 작가의 ‘풀’이 체코 뮤리엘 만화상 최우수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달 22일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받은 ‘여름이 온다’는 이번 주 20권 안팎 상위권에 자리했다.
정보라 ‘저주 토끼’. 사진=아작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