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올해 1월 초와 비교한 3월 말 기준 국내 주식 시장 시가총액이 70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종목이 이 기간 시가총액이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53조원 정도가 줄었다.
13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2년 1분기 국내 주식 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식 종목 2470곳의 올해 연초 전체 시가총액 2580조2536억원은 3월 말 2511조3712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68조8824억원이 증발했다.
주식 종목 중 1분기에 시총이 상승한 종목은 1042곳(42.2%), 하락한 종목은 1327곳(53.7%)으로 집계됐다. 101곳(4.1%)은 시가총액 변동이 없거나 1월 초 이후 신규 상장된 종목이다.
삼성전자는 1월 초 469조2249억원에서 3월 말 415조4968억원으로 1분기에만 53조7280억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올해 1월3일과 3월31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20위 현황. (자료=한국CXO연구소)
반대로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커진 종목도 12곳으로 파악됐으며, 이 중 상위 5위에는 금융지주사가 4곳이 포함됐다.
시가총액 1조 클럽에 가입한 종목은 1월 초 288곳에서 3월 말 273곳으로 3개월 새 15곳이 감소했다.
지난 1월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신규 상장 기념식에서 전광판에 시초가 59만700원이 적혀 있다. (사진=뉴시스)
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우선주를 제외한 2470곳의 주식 종목을 대상으로 1월3일과 3월31일 기준 시가총액과 주가 변동 현황 등을 비교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1분기 주식 시장은 해운(Shipping)과 금융(Finance)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S·F' 종목은 주가 상승 등으로 시가총액 규모도 커진 곳이 많아졌다"면서도 "주식 시장에서 중요 포지션을 차지하는 정보통신(IT), 화학(Chemical), 전자(Electronics) 등 'I·C·E' 종목은 1분기에 다소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분석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