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볼리비아 정부가 최근
POSCO(005490)와
현대제철(004020)에 자국 내 무툰 광산 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적극 제안했으나, 해당 기업들은 무툰광산이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사업 참여에 회의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지식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볼리비아 정부는 무툰 광산개발에 대한 새로운 사업자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볼리비아 정부는 최근 우리나라와 리튬 개발사업 관련 MOU를 체결하면서 국내 대표 철강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철광석광산 개발사업 추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이명박 대통령과 후안 에보 모랄레스 아이마 볼리비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의제에도 무툰 광산개발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 여부를 포함시킬 정도로 적극적인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무툰 광산은 400억톤 정도의 철광석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 볼리비아의 리튬 사업 참여를 위해 정부 주관의 민관 합동대표단이 현지를 방문했으며, 이때 포스코 직원 1명이 사전점검 차원에서 대표단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장량에 비해 제련비용이 많이 들고, 기반시설 구축 등이 필요해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한 포스코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철광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철(FE) 함량인 데, 무툰광산의 철광석은 품질이 떨어진다”면서 “인·황 등 불순물이 많아 걸러내는 작업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인도 철강업체인 진달이 무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포스코는 볼리비아뿐만 아니라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다양한 지역에 대한 자원개발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호주와 브라질 등에서 연간 5000만톤 규모의 철광석을 수입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